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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Humanities

지식의 탄생 by 카렌 호른

by hoyony 2017. 6. 21.

Roads to wisdom conversations with ten nobel laureates in economics



와이즈베리
2012.05.15
Karen Ilse Horn

에드먼드 팰프스

자본주의에 대해 무엇을 알아야만 하는 건가요? 우리가 모르고 있는 사실은 무엇입니까?

실제로 정치경제, 경제 정책과 관련한 모든 논의는 그동안 신고전주의 경제 이론에 의해 좌우되었습니다. 보수파 입장에 서서 최소 정부와 최소 규제를 주창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부의 축적이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해 오고 있죠. 또 일각에서는 숭배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GDP에 관해 말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나에게 그다지 호소력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경제의 실체를 바라보는 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더 나은 경제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알려 주지도 못하죠. 하지만 좌파 역시 대체로 아주 신고전주의 시각에서 경제를 바라봅니다. 좌파주의자들은 불평등에 관심을 보이고 실업을 걱정하죠. 하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일자리의 유일한 역할은, 노동을 전혀 하지 않고도 소비재를 얻도록 하는 것보다는, 노동을 통해 사회에서 더 싼값에 소비재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좌파는 고용을 찬양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철학적인 면은 찾아볼 수 없고 단순히 모든 사람이 더 많이 소비재를 생산하도록 부추길 뿐입니다. 그렇게 얻은 돈으로 정부는 사회 빈곤층, 즉 노인, 병자, 은퇴자들에게 재화를 선심쓰듯 던지죠. 나는 이런 경제적 시각이 매우 시시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전형적인 좌파주의 이론으로서 케인즈가 쓴 '내 후대의 경제적 가능성'이라는 글을 들 수 있는데 그는 그 글에서, 우리가 예술을 비롯한 여러가지 여가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수입을 얻기 위해 더 이상 일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직장이라는 공포가 사라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서 경제 성장 속도를 최대한 높여 상업 경제와 이윤 동기 등이 목적을 완전히 이루는 축복의 경제 상태로 조금 더 빨리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여기에는 정치 경제 분야의 전통적인 사고방식의 핵심을 제공하는 완전히 미친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난 이런 내용을 공격해도 잃을 것은 아무것도 없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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