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02. 10, 생각정원
이 시대의 혁명이란, 세상을 전복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뒤집는 것이다.
새로운 생각은 넓고 싶은 생각에서 싹트는 법. 시대의 장벽을 넘어 질긴 생명력을 이어온 생각, 즉 고전이야말로 다르고 새로운 생각을 꽃피울 수 있는 씨앗이다.
국가도, 회사도 그 누구도 나를 지켜줄 수 없다. 광풍 속에서 바람막이가 돼줄 사람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시대에 휩쓸려서는 이 사회를 살아갈 수 없다. 무슨 변화가 또 생길지 넋 놓고 앉아 그루터기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세상의 중심이, 삶의 중심이 이제는 나가 돼야 한다. 그래야 외부의 변화에 요동치지 않을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혁명이라 함은 지금껏 학교, 회사, 국가에 기대온 삶을 내 중심으로 재편하는 일일 것이다.
우리의 삶의 극적인 변화, 180도 달라진 나를 꿈꾸며 그 방법을 새롭고 혁신적인 무엇에서 찾지만, 좋음을 넘어 위대해지기 위해서는 축적이 필요하다. 생각을 축적하고, 그 생각을 실현할 힘을 축적해야만 위대함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오랜 세월의 풍파와 굴곡을 견디고 위대함으로 자리매김한 고전은, 그 지난한 과정의 출발점이자 조력자가 돼줄 것이 분명하다.
국가도 회사도, 그 누구도 나를 지켜줄 수 없다. 광풍 속에서 바람막이가 돼줄 사람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시대에 휩쓸려서는 이 사회를 살아나갈 수 없다. 무슨 변화가 또 생길지 넋 놓고 앉아 그루터기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세상의 중심이, 삶의 중심이 이제는 ‘나’가 돼야 한다.
우리가 고민하고 지향할 생존은 단순히 살아남음이 아니다. 이 시대의 생존이란 나다운 나, 삶다운 삼의 지향을 뜻한다. 그냥 되는 대로, 주어진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바대로 살겠다는 외침이다.
새것을 좋아하는 한 여대생이 컬럼비아대학의 레이먼드 위버 교수를 만났다. 여학생은 교수에게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베스트셀러를 읽어봤냐고 물었다. 일지 않았다고 하자. 그녀는 출판된 지 세 달이나 된 책을 아직도 읽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교수는 대답 대신 질문을 던졌다. “단테의 <신곡>을 읽었는가?” 여학생이 읽지 않았다고 하자 그의 대답은 이랬다. “<신곡>은 나온 지 수백 년이 넘었다네.”
니체에 따르면 우리가 믿고 따를 대상은 바로 인간 자신, 인간을 초극한 인간인 초인이다. 초인이란, 자신을 가두지 않는 자다. 자신을 자신 안에 가두지 않고 밖에서 바라보는 자다. 결국 초인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한계를 안다는 것은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자주 다수와 소수를 혼동한다. 다수란 그저 수적으로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권력구조에서 다수와 소수를 가름하는 기준은 수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권력을 소유하고 있느냐다. 가령 한 판의 피자를 생각할 수 있다. 피자를 일곱 조각으로 나누었는데 한 사람이 세 조각을 다른 한 사람이 두 조각을 가져가고, 나머지 두 조각을 백 사람이 나눠야 한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다수는 백 사람이 아니라 다섯 조각의 피자를 가진 두 사람이 된다.
휘둘리느냐, 이끄느냐의 차이는 누가 더 많이 아느냐 에서 판가름 난다. 이것은 지식과 정보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을, 세상을, 변화를 얼마나 열심히 읽고, 그리하여 얼마나 많이 알고, 깊이 이해하느냐에 따라 변화를 주도할지 변화에 휩쓸릴지가 결정된다는 뜻이다. 파도의 방향, 높이를 예측하는 사람은 파도를 타지만, 이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파도에 휩쓸리는 것처럼 말이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은 결국 나를 지탱해주는 또 다른 사람들의 힘을 놓아버리는 것과도 같을 것이다. 노자는 “발끝으로 서 있는 자는 오래 서 있을 수 없고, 가랑이를 벌리고 황새처럼 걷는 자는 오래 걸을 수 없다. 스스로 나타내고자 하는 자는 나타나지 않고, 스스로 옳다고 하는 자는 드러나지 않으며, 스스로 칭찬하는 자는 오래가지 않는다”라고 했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모든 외부의 사물이 달라진다. 기쁜 이에게는 아침이 축복이고 괴로운 이에게는 아침이 고통인 것이다.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불면이고 피곤한 이에게 밤은 휴식이다. 낮과 밤은 동일하게 다가오지만 그것을 느끼는 사람의 마음은 제각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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