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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Humanities

세이노의 가르침 by 세이노

by hoyony 2023. 3. 27.

전문직 종사자들은 어떻게 하여야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는가? 먼저 약점을 스스로 알아야 한다.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첫째는 자부심. 자기를 대단한 전문가로 생각. 그러나 전문가라는 것은 특정한 분야에 대해 일반인들보다 더 많이 안다는 것뿐이지 같은 직종의 다른 전문가들과는 비슷비슷한 수준이라는 뜻. 그러므로 고객이 볼 때는 그놈이 그놈.
둘째, 직원들에 대한 대우가 형편없다. 자기 면허증으로 먹여 살린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직원 교육이나 고객 서비스에 무관심.
셋째, 다른 분야에 대한 무지. 마케팅, 경영, 고객만족, 재테크에 관해 모르는 것을 은근 자랑. 건물을 사면 대부분 바가지(새겨들어라. 난 부동산을 팔 때 구매자가 전문직 종사자일 경우를 제일 좋아한다). 팔 때는 시세도 모르면서 무조건 비싸게 내놓는다.(그래서 나는 부동산 매입 시에는 전문직 종사자들을 상대하려고 하지 않는다)
넷째, 자기가 관련된 분야에서는 지식 흡수 속도가 뜻밖에 느리다. 그저 자기가 공부하였을 때의 교과서에 담긴 지식만을 꽉 껴안고 사는 경향. 전문직 종사 후부터는 더 이상 다른 공부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다보니 실력이 고만고만.

전문직 종사자가 그 집단에서 승자가 되어 부자가 되려면 ‘관련된 다른 모든 부야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토목기사 자격증이 있다고 안심하지 말라. 구조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고 건축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며, 심지어 인테리어도 알아야 비로소 사람들이 당신을 찾을 것이다. 이것은 변호사도 의사도 마찬가지다. 이중 전공이 필요. 아울러 수많은 면허증 소지자들 중에 당신을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은 고객에게 있음.

전문직 종사자는 갑자기 떼돈을 벌 기회가 거의 없다. 면허증 하나 믿고 섣불리 빚을지지 말라. 월수입이 다른 봉급생활자보다 많다고 해도 그 수입은 언제나 경기에 민감하게 변동.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경제신문을 반드시 읽어라. 특히 부동산에 대해 많이 배워라. 생명보험도 반드시 들어라. 당신이 갑자기 죽으면 가족은 정말 살기 힘들어진다(구멍가게는 가장이 죽어도 가족들이 가게를 꾸려 갈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일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 더 잘, 더 효율적으로, 더 완벽하게 일을 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통계에 의하면 사람들 중 90% 이상이 자신은 다른 보통 사람보다 일을 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미국 대학 교수들의 94%는 동료보다 자신이 연구를 더 잘 수행한다고 믿는다. 미국 대학 농구 선수들 중 60% 이상이 자기가 메이저 팀에서 뛸 것으로 믿지만 실제로는 5%만 그렇다. 일본 직장인들은 자시의 업무 수행 능력을 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평균 20% 이상 더 높게 생각. 즉, 자기도취에 빠져있다.

결국 어떤 일에 대한 재미는 그 일에 대하여 얼마나 관심을 쏟고 관련된 지식을 얼마나 많이 갖고서 경험하는가에 따라 좌우. 부자들은 초기에 무슨 일을 하던 우선 그 일의 구조 전체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흡수하고 경험을 하다 보니, 점점 더 많이 알게 되고 더 많이 알기에 재미도 느끼고 돈도 벌게 되니 즐거움도 배가 된다. 하기 싫은 일이란 것이 적어도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는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반면에 대개의 사람들은 일을 사랑하지도 않으며 즐기지도 못한다. 그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 억지로 한다는 생각을 한다.

Integrity는 머릿속에서 옳다고 믿는 생각들과 행동이 엇갈림 없이 하나 된 상태. 미국의 회사들에서는 간부급 입사지원자들이 Integrity를 갖고 있는지 알고자 아래와 같은 질문들을 면접에서 진행
1. 공정성 문제나 윤리적 논란을 일으킬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여야 하는 상황에 처한 적인 있었는가? 무슨 일이 생겼던 것인가? 어떻게 처리하였는가?
2. 어떤 원칙을 깨뜨렸던 마지막 경우는 언제였는가? 그때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어떻게 대처했는지 말해 보라.
3. 부당한 행위를 부하직원이나 동료가 하는 것을 보았던 경우는? 구체적으로 내용을 설명하고 어떻게 대처했는지 얘기해 보라.
4.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5. 팀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6. 어떤 고객과 문제가 생겼으나 작은 거짓말 한번으로 그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는가?
7. 예전 회사에서 상사들은 당신의 가장 큰 장점을 무엇이라고 설명할 것 같은가?

다른 사람을 고용할 때 당신이 모르는 것을 대신하여 줄 사람을 인건비가 비싸다. 하지만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하여 줄 사람의 인건비는 언제나 전자의 경우보다 싸게 책정. 즉 당신의 부족 지식을 메꿔 주는 데 사용하는 인건비는 당신의 시간 부족을 메꿔 주는 데 사용되는 인건비보다 언제나 높게 책정된다는 말.
예를 들어 당신이 경리 업무에 대해 백지 상태라면 경리 직원을 뽑을 때 당연히 경력자를 뽑고자 할 것. 그러나 사업 초기에는 일도 많지 않고 다른 여러 잡무들도 함께 처리할 것을 요구할 것이고 봉급도 넉넉하지 않을 것. 그래서 곧 그 경리직원은 불만에 가득 차게 되고 기회만 생기면 사표. 당신은 그 직원이 매일 한가하게 놀고 있는 것 같아 못마땅해질 것. 하지만 당신이 일단 기초적인 경리 지식을 혼자 공부하고 최소한의 전표처리 등을 직접 해본 뒤 적어도 간단한 장부 정리라도 할 수 있는 수준의 지식을 갖추었다면 막말로 아무나 채용하여도, 가르쳐가면서 일을 시킬 수 있게 되고 그 직원이 하는 일을 손바닥 보듯이 알고 있게 된다. 직원 입장에서는 일을 배워 가는 것이므로 나름대로의 보람.
직원이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고 관련 업무 지식을 자발적으로 증가시켜 나갈 것을 기대하지는 말라. 결국 사업 초기의 직원 고용의 핵심은 반복적인 일을 대신할 사람을 구하라는 것이지 두뇌를 빌릴 사람을 구하려고 하지는 말라는 것.

이 세상에는 벌레를 찾아 낮게 날면서도 자신이 높게 날고 있다고 착각하는 갈매기들이 넘쳐 난다. 그 갈매기들은 그 착각 때문에 위선자들로 전락. 나는 그런 위선자들 가운데서 능력 있는 프로를 보지 못했다. 나는 남들이 뭐라고 하든지 간에 삶에 대한 자존심 때문에 낮게 날면서 벌레부터 먼저 잡아먹자고 작심을 했던 사람. 그래서 프로다. 월 스트리트 금융기관들에서 신입사원 면접을 볼 때 지원 사유를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서라고 답하면 모조리 불합격. 돈을 벌고 싶어서라고 말하는 사람만 합격. 부자가 되려면 돈에 대한 가식을 버리고 프로가 되라. 배고픈 갈매기는 높이 날려고 해도 기운이 없어 그렇게 하지 못한다.

작금의 MZ 세대에서는 ‘이생망’이 두드러지게 나타날까?
첫째, SNS 때문. 돈 자랑하는 연놈들이 하나둘이 아니다보니 그들을 자신과 비교하면서 생기는 박탈감의 크기가 과거 어느 시대보다 증가.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은 그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여전히 휴대폰을 만지작거린다. 둘째, 그 우라질 놈의 워라밸 때문. 아무리 근로시간을 8시간으로 제한시켜 놓으면 뭐하냐. 그 8시간 밖의 시간을 자기에게 재미있는 것들을 하는 데에만 사용하는데 무슨 변화가 생기겠는가. 셋째, 잘못된 부동산 정책 때문에 두 다리 쭉 뻗고 편하게 누울 만한 공간을 미래에 소유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게 계산되기 때문.

행복은 우리가 소유한 것들과 비례하는 것도 아니고 반비례하는 것도 아님. 행복은 우리가 소유한 것들이 유형의 것이건 무형의 것이건 상관없이 그 양과 질이 증가하는 과정이 계속될 때 얻어진다. 미국 심리학자 데이비드 마이어스 역시 <행복의 추구>에서 ‘고정된 소득보다는 소득이 증가하는 상태가 더 낫다’고 결론. 매년 연봉 백만 달러를 계속 받는 사람보다는 10만 달러의 연봉이 매년 증가되는 사람이 더 행복. 덧붙여 ‘사람은 자신의 삶에 변화를 스스로 일으켜 그 어떤 분야에서든지 자신의 가치를 계속 증대시켜 나갈 때 행복을 맛볼 수 있다’
문제는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생각하여야 할 균형과 불균형.
돈도 없다. (Living도 Life도 신통치 않다)
돈은 없다. (Living은 신통치 않으나 Life는 좋다)
돈은 많다. (Living은 좋으나 Life는 신통치 않다)
돈도 많다. (Living도 Life도 좋다)

무엇보다 가난한 부모들은 자녀에게 직업이 좋아야만 잘 살 수 있다고 가르치면서 흔히 이렇게 말한다. “내가 못 배워서 이런 일밖에는 하지 못하지만 너는 좋은 직업을 가지고 부자로 잘 살아라” 즉 자신이 가난한 이유는 직업이 엿 같아서 그런 것이므로 제대로 교육을 받아 현재 하는 일과는 다른 직업을 가졌다면 가난하게 살지 않을 것이라는 것. 하지만 자녀는 자기들 역시 부모가 갖고 있는 직업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함을 알게 되면서 가난을, 그 부모가 대부분 그랬듯이, 마치 ‘운명처럼’ 받아들이게 된다(가난한 자들 중에는 운명론자가 엄청 많다)

부자가 되는 것을 방해하는 가장 큰 암초는 수입의 상당 부분을 과소비하는 생활 태도. 흔히 과소비에는 세 가지. 부유층의 과소비, 중산층의 모방 소비, 하류층의 자포자기식 실망 소비. 하지만 과소비가 능력 이상의 소비를 의미하는 이상, 부유층의 과소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과소비는 부자들이 하는 게 아니다. 부자도 아니면서 졸부들을 따라 하는 사람들이 분수 이상으로 소비하는 것이 과소비.

영혼을 타오르게 할 불꽃이 없다면 침몰하는 배에서 수영하는 법을 모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이 세상이 부러워하는 그 무엇을 갖고 있건 간에 침몰하고 만다. 사람들은 자기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은 다 잘 안다. 하지만 자신이 열심히 살지 않고 있다는 것도 다 잘 안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열심히 살게 되지는 않는 이유가 뭘까? 바로 그 불꽃이 없기 때문. 나 역시 왜 살아야 하는지조차 몰랐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가 존재의 이유를 도전 그 자체에 두기 시작하였다. “나는 도전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삶의 진정한 가치는 내가 나 자신을 직시하고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끄집어내면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경험의 연장선상에 녹아 있다. 생의 현장에서 부는 비바람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삶을 온전히 체험할 때에 생의 의미가 깊어진다고 믿는다. 나는 그렇게 더운 숨을 몰아쉬어 가며 수없이 넘어지고 피를 흘리면서 삶을 살아왔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행운아다. 이제 당신의 행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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