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밭, 2014. 05. 30
part 1 우리는 왜 잘못된 결정을 반복하는가?
문자해독력은 정보에 근거하는 민주 시민의 핵심역량, but 이것만으로는 부족. 위험해독력은 현대 기술 사회를 헤쳐 나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본.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무지가 아니라 위험맹risk-illiterate사회라는 현상.
계몽이란 인간이 스스로 초래한 미성년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미성년 상태란 자신의 지성을 다른 이의 지도 없이 사용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다른 이의 지도 없이 지성을 사용하려는 결단과 용기가 결여되었을 때 미성년 상태는 스스로 초래한 것이다. 그러니 과감히 알려고 하라 <계몽이란 무엇인가, 임마누엘 칸트>
불확실한 세상에서 정확한 위험을 계산해 최적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 우리는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는 것들unknown unknowns을 다뤄야함.
○ 위험 : 알려진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은 논리와 통계적 사고만 있으면 가능
○ 불확실성 : 알려지지 않은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면 최선의 결정은 직관과 현명한 어림셈법까지 있어야 가능
직관(직감)의 특성 : (1) 의식에 재빨리 나타난다 (2) 근본 이유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3) 행동하도록 할 만큼 강력하다
○ 무위험 환상 : 알려진 위험이 절대적 확실성과 혼돈. 오류가 전혀 없다고 믿는 HIV검사, 유전자 감식, 영상진단검사 등
○ 산출가능한 위험의 환상(칠면조의 환상) : 불확실성을 알려진 위험으로 오해하는 것.
라플라스의 ‘후속규칙’rule of succession : 이전에 n번 발생한 일이 다시 일어날 확률 = (n+1)/(n+2)
칠면조는 농부가 언제 자신을 죽일지 모른다고 두려워했으나, 친절하게도 농부는 매일 먹이를 주었다. 첫날 이후 농부가 먹이를 줄 확률은 2/3, 둘째날 이후는 3/4, 이런 식으로 확실성은 증가했지만 100일째 되는 날이 제삿날. 그날은 추수감사절 전날. 칠면조는 확률을 계산했지만 위험을 계산살 수 있다는 가정 자체가 또 다른 확실성의 환상 → “칠면조의 환상”
칠면조의 갑작스러운 재앙과 전문가들이 금융 위기를 예상하지 못한 것 사이에는 유사성. 둘 다 단기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먼 미래의 재앙을 예상할 수 없는 모델을 사용. 미국시장에서 주택 시장 위험은 칠면조의 사례처럼 이력 데이터, 후속 규칙과 유사한 모델에 근거 → 주택가격이 계속 올랐기 때문에 위험이 줄어드는 것처럼 보임. 시장 안정성에 대한 자신감이 가장 높았을 때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기 직전.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어림셈법은 항상 차선책이라 여김. 그러나 이것은 알려진 위험에 적용될 뿐. 불확실한 세상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리려면 어림셈법에서 하듯, 일부 정보는 무시해야 함.
위험회피는 학교에서 교육받는다. 학교는 수학 문제를 틀릴까 봐 아이들 스스로 해답을 찾지 못하게 한다. 대신 정답을 알려 주고 공식을 잘 외워서 적용하는지 테스트한다. 학교에서 중시하는 것은 시험 대비와 오류의 최소화다. 그러나 위대한 인물은 이런 식으로 교육하는 것이 아니다.
왜 비행기 조종석에서 유용한 체크리스트가 중환자실에서는 무용지물? 모두 고객을 상대한는 산업인데, 왜 비행기는 안전하고 병원은 아닌가? 원인은 서로 다른 오류 문화.
1) 병원의 권위적 구조는 여성 간호사가 남성 의사에게 손을 씻으라고 말해야 하는 체크리스트가 자리 잡기에 좋은 토양이 못 됨
2) 항공업에서는 결과가 양쪽 모두에 영향. 비행기 추락으로 승객이 사망하면 조종사도 사망.
3) 비행기 추락 사고는 숨길 수 없음. 신문 1면 대서특필.
사회적 학습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위험 추구형이나 위험 회피형 중 하나에 속하지 않는 것을 설명. 유전자조작 옥수수에 위험 회피적인 사람이 골초일 수 있고, 크리스마스트리에 밀랍 양초를 장식하는 데 위험 회피적인 사람이 총기 소지에는 위험 추구적일 수 있음. 주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함으로써 추구하거나 회피하는 위험의 종류가 결정.
공포의 대상은 사회적 학습 + 생물학적 준비성(유전적으로 준비된 공포)으로 결정. 생물학적 준비성은 우리 조상을 위협한 거미, 뱀, 어둠 같은 대상과 상황을 의미.
준비된 대상 → 다른 사람이 그 대상에 대한 공표 표출 → 공포 체득
part 2 이 불확실한 세계에서 어떻게 현명한 판단을 내릴까? | 불확실성 다루기
달러-유로 환율 전망은 무의미. 세계적 은행들은 해마다 내년 환율 전망을 내놓지만 실제 환율은 대부분 전체 예측 범위를 벗어남. 분석가들은 내년이 올해와 같을 것이라 전망하고, 따라서 예측은 늘 1년씩 뒤처지고, 모든 상향・하향 변동을 놓침. 10년간 전망 추이는 전년 대비 일관된 상향 혹은 하향 추세를 나타냈으며, 전문가들은 개별 은행 예측의 90% 이상에서 이 규칙을 따랐음
왜 의미없는 예측에 기업들은 돈을 퍼부을까? 타인의 희생을 통해 자신의 시간과 돈을 보호하고자 하는 방어적 의사결정 탓. 책임추궁의 우려는 높은 대가를 받는 전문가들이 가치 없는 상품을 제공하는 시장을 형성
조언의 적중률이 동전 던지기 확률(50%)과 같은 자산 관리사 1만 명이 있다. 1년 뒤 5000명은 수익을 내고 5000명은 손실이 생길 것. 수익을 낸 자산 관리사 절반 2500명은 2년째에도 수익. 단순한 계산을 통해 약 10명은 전망이 10년 연속 적중해 자동적으로 투자 대가가 됨. 그런 놀라운 결과가 대가의 심오한 통찰력 덕분이라는 생각은 거부하기 힘든 유혹.
무능력한 전문가 집단이라도 규모만 크면 그중에서 대가가 탄생
가중치와 확률을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세상에서 힘들게 계산해 봐야 헛일. 대안은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어림셈법 활용 : 가장 중요한 근거(이유)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무시하라
사람들은 보통 결정적인 이유 하나에 근거해 결정을 내린다. 게다가 그런 결정은 모든 이유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보다 좋을 수 있다.
유전공학 기술 발달로 배아에 대한 유전 질한 검사 가능. 임산부의 혈액 채취로 다운증후군, 유방암, 겸상 세포 빈혈 선별. 착상 전 유전 진단(배아가 자궁에 착상되기 전, 배아 상태에서 유전적 검사를 시행하여 정상적인 배아만 인식)이 의료 현장에서 시행중
의료계의 시한폭탄 세 가지. 의사들의 진료가 환자를 위한 최선이 아닌 경우의 사유
1. 방어적 의료 행위(자기방어 Self-defense)
2. 의료 통계 이해력 부족(계산맹 Innumeracy)
3. 가치보다 이익 추구(이해상충 Conflicts of interest)
암은 제대로 진단받을 수 있지만, 아주 느리게 자라기 때문에 환자는 평생 암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살 수도 있다. 이런 암을 느리게 자라는 암 혹은 비진행성 암이라고 한다. 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로 진행성 암과 비진행성 암을 모두 발견할 수 있지만, 다른 암 검사처럼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 맹점
생존율에 대한 오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필요하게 환자가 되고, 건강한 삶에 문제가 발생. 비진행성 암 발견으로 불필요하고 해로운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를 받게 됨.
PART 3 더 안전하고 투명한 세상은 가능한가? | 불확실성 넘어서기
○ 10년 동안 유럽에서 광우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150명
○ 같은 기간 유럽에서 같은 수의 사망자를 낸 원인은 무엇일까? 향기 나는 램프 오일 마시기
(램프 오일에 어린이 안전 마개를 의무화하도록 만들기까지 10년이 걸렸음. 아무도 이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은 모든 관심이 광우병에 쏠렸었기 때문)
끔찍한 위험의 공포는 인간 특성중의 하나. 언론은 이 공포를 이용해 걱정할 가치도 없는 일에 불안감을 조성. 2003년 사스와 바이오 테러는 미국에서 큰 뉴스였으나 사망자는 12명. 미국에서 사망자가 100만 명에 이르는 흡연과 운동 부족보다 훨씬 더 많은(10만 건 이상) 언론 보고서가 쏟아졌음
위험 해독력의 조기교육은 미래 세대에게 인생의 불확실성을 다루는 능력을 배양
○ 건강 해독
○ 금융 해독력
○ 디지털 위험 능력
<필요한 기술>
○ 통계적 사고
○ 어림셈법
○ 위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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