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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by 마키이벨리(김상근 감수)
hoyony
2024. 12. 1. 17:17
관대함과 인색함에 대하여
군주가 스스로 해를 입지 않으면서 관대함의 덕스러움을 효과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분별력 있는 사람은 인색한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것을 전혀 개의치 말아야 한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더 관대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잔인함과 인자함에 대하여
군주는 공포의 대상이 되여야 하는가? 사랑받는 존재가 되어야 하는가?
신민의 단합과 충성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군주는 잔인하다는 악명에 신경쓰지 말아야 한다. 군주가 너무 인자한 태도를 보이면 방종을 허락하여 살인과 강도가 발생하도록 방치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아주 조금이지만 잔혹함의 예시를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더 자비로운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너무 인자한 태도를 보이면 대중 전체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군주가 잔혹함의 예시로 처형을 시행하는 것은 단지 특정 인물에게만 피해를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자기 자신을 사랑받는 존재로 만든 사람을 공격할 때, 자신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만든 사람을 공격할 때보다 덜 망설이게 된다. 왜냐하면 사랑이란 의무의 사슬로 유지되는데, 저열한 본성을 가진 인간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본인의 유익을 위하여 이를 끊어버리기 때문이다. 반면 두려움은 처벌에 대한 공포로 유지되는데, 이는 절대로 당신을 저버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