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선택 by 김형철
리더가 회의 시작부터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카리스마를 뽐내는 순간, 그 회의는 더 이상 계속할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리더는 가장 나중에, 그것도 꼭 필요한 경웅에만 발언해야 한다. 리더의 말은 곧 결론이기 때문.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남의 의견을 잘 듣는 그릇이 큰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
정의의 제1원칙은,
"모든 개인은 다른 사람의 자유와 충돌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의 기본적 자유에 대해 평등한 권리를 지녀야 한다."
정의의 제2원칙은,
"최소 수혜자에게 최대한의 배려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회가 평등하게 부여된다는 전제하에 발생하는 불평등을 조정하기 위한 차등원칙.
A, B, C 세 회사가 있다. 각 회사에는 직원 세명이 있다. A사는 총 90의 인센티브를 30, 30, 30으로 똑같이 나눈다.
그런데 B사는 총 150의 인센티브를 40, 50, 60으로 나눈다. 50, 50, 50으로 똑같이 나누지 않았으니 숫자만 놓고 보면 불평등해 보이지만 롤스는 B사의 경우가 A사의 경우보다 더 정의로운 분배라고 주장. B사의 최소 수혜자 몫인 40이 A사의 30보다 많기 때문.
C사는 B사보다 10이 더 많은 총 160의 인센티브를 25, 35, 100으로 나눈다. 롤스는 C사가 A사보다 정의롭지 못하다고 말한다. 최소 수혜자의 몫인 25가 A사의 30보다 적기 때문.
롤스는 왜 이같은 논리를 내세울까? 최소 수혜자가 감내할 수 없을 만큼 고통을 겪는 조직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없다고 보았기 때문.
'완전 평등'(A사),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C사)과는 다른 개념.
오캄이 주장, "적은 가설과 가정으로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이 불필요하게 많은 것을 가정하는 이론보다 낫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거대한 세쿼이야 한 그루가 쓰러졌다. 나무가 쓰러지면 어떤 소리가 날까? 아니 소리가 나기나 할까? 로크는 이 대목에서 "그 나무는 아무 소리 없이 쓰러졌다."고 얘기한다. 로크의 인식론을 보면, 인간은 감각을 통해 단순 관념을 갖는데 단순 관념이란 예를 들면, '빨간색', '흐물흐물한 느낌', '딱딱한 감촉', '네모난 모양' 등. 이런 단순 관념이 합쳐져서 '고양이', '장미꽃', '비행기', '아파트' 같은 복합 관념이 됨. 복합 관념은 정보와 지식이라는 근본 구조를 가짐.
그런데 여기서 단순 관념은 1차 성질, 2차 성질로 나뉘는데 1차 성질은 고체성, 운동, 연장성, 수, 형태와 같이 객관적으로 실재하는 것. 반면 2차 성질은 색깔, 맛, 향기와 같이 인간의 감각기관을 통해 생겨난 효과에 불과.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성질이 아님.
'고막'이라는 감각기관이 없다면 '소리'도 존재하지 않는 것. 이렇게 되면 나무가 쓰러질 때 쿵 하는 소리도 없고, 오직 공기 중에 일정한 진동만 있을 뿐.
홉스는 그 배를 그 배이게 하는 것은 배의 형상이라고 말함. 여기서 말하는 형상은 굉장히 만은 철학적 함의. 간단히 배의 형상은 그 배의 기능. 그는 전장을 누비던 배의 형상과 광장에 전시된 배의 형상이 동일하고, 그 형상에 존재론적 단절이 없기에 동일한 대상. 수집가의 배는 처음 바다에 진수될 당시의 부품으로 만들어지긴 했지만 더 이상 그 형상을 갖지 않기 때문에 두 대상은 서로 다른 것.
가장 어리석어 보이는 질문을 하는 사람. 그 사람이 가장 힘 있는 사람이다.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어리석어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 업의 본질은?"
"오늘 우리가 모인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이 조직에서 일하고 있나?"
가장 힘이 센 사람만이 이런 질문들을 과감하게 던질 수 있다.
현장 직원에게 '그걸 왜 하고 있나?'하고 묻는 겁니다. 그럼 어떤 답이 나오겠지요. '그건 또 왜 그런가?' 하고 묻는다. 이렇게 다섯 번 '왜?'를 물어서 마지막까지 제대로 대답한다면 우리 회사는 잘되고 있는 겁니다. 토요타 자동차 조 후지오 회장의 일화.
리더는 명령하는 사람이 아니다. 질문하는 사람이다. 명령을 하면 가능성은 닫힌다. 그러나 질문을 하면 그때부터 가능성은 열리기 시작한다. 리더는 모든 것에 의문을 품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것을 물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다. 질문을 질문하라. 후회 없는 선택. 최고의 길을 찾고 싶다면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