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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by 채사장

hoyony 2022. 2. 8. 22:58

진리의 속성 : 절대성, 보편성, 불변성

진리에 대한 태도
1) 있다 : 절대주의.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단일한 진리가 존재
2) 없다 : 상대주의. 어떤 것도 진리가 아니다 or 고정된 하나의 진리는 없고 다양한 진리가 존재
3) 모르겠다 : 불가지론. 인간의 감각 또는 관념을 뛰어넘는 초월적 본질은 결코 알 수 없다.
4) 상관없다 : 실용주의(프래그머티즘, pragmatism). 어떤 관념, 즉 신이나 진리 같은 관념들의 의미는 그것이 초래하는 결과에서 발생. 즉 나에게 쓸모 있는 관념만이 의미를 갖는다. 실용주의는 철학적 사조라기보다는 차라리 한국사회에서의 삶의 원리도 작동.

학문 분야들이 위계를 갖는다는 주장은 논란의 여지. 하나의 학문 분야는 다른 학문들과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동시에 개별 학문은 독자적 영역에서 심화되었기 때문. but 개별 학문이 자신의 학문으로서의 가능성을 스스로 탐구하기는 불가능하므로 다른 학문이 대신해 주어야 함
(예) 사회학은 세계의 여러 사회와 사회적 행위에 대한 탐구분야지만, 사회라는 개념이 실제로 가능한 개념인지 스스로 의심하지 않음. 사회가 실재한다는 전제하에서 탐구. 근원적 고민은 철학이 대신 해야함. 경영학은 기업의 조직과 관리 운영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 영역이나, 기업이 활동하기 위한 전제로서의 시장 존재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음. 이러한 역할은 경제학이. 의학은 생리학에서 근거를 찾고 물리학은 수학에서 정당성을 확보.

초기 그리스도교는 계시적이고 신비적이어서 다양한 문화권에 수용되기 어려웠고 로마 제국이 탄압할 수 있는 구실. 그리스도교를 변호하고 지켜내기 위해 합리적, 보편적 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고,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따라 등장한 인물들을 교회의 아버지라는 뜻의 ‘교부’라 부르고 이들을 ‘교부철학’이라 함. 교부들은 플라톤의 이데아사상을 차용. 유일신 사상에 쉽게 대응한데 플라톤의 이데아는 천국에, 완전한 이데아 세계와 불완전한 현상 세계를 구분하는 이분법은 완벽한 천상 세계와 타락한 지상 세계를 구분하는 이분법과 동일.

존재론 : ( )가 있는가? 있다 or 없다 → 고대 & 중세
인식론 : ( )를 어떻게 아는가? 이성(합리론) or 경험(경험론) → 근대

토마스 쿤의 과학 패러다임의 변화. 새로 등장한 과학 이론이 기존의 과학이론을 아우르며 점진적으로 진보를 이루어가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정상과학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정상과학으로 이전해가는 방식으로 변화 → 과학발전 대신 ‘과학혁명’이란 단어를 선택

1단계 :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보편적 진리가 존재.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의 예. 천문학자들은 이 패러다임 안에서 실험과 관찰 진행.
패러다임 안에서의 과학 활동을 ‘정상과학’으로 불림

2단계 : 위기 도래. 정상과학 안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변칙 사례 발견.
화성의 경로가 원래 경로와 다르게 역행하는 움직임이 발견. 하지만 변칙사례가 발견되더라도 패러다임보다는 변칙 사례가 잘못되었다거나 변칙을 수용하려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

3단계 : 위기가 심화되고 혁명 발생. 젊은 과학자 집단이 새로운 이론으로 기존 이론에 도전.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 주장. 그러나 지동설은 움직이는 지구에서 왜 사람이 쓰러지지 않는지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해 당대에는 설득력을 갖지 못함

4단계 : 새로운 패러다임이 기존의 것을 폐기하고 혁명적으로 등장하여 새로운 정상과학이 되는 단계.
기존 패러다임과 새로운 패러다임은 전혀 다른 세계관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두 과학자 집단은 논증과 검증 절차를 공유할 수 없고 합의점 도출도 불가능. 따라서 기존 패러다임을 고수하는 나이 많은 과학자 집단이 늙어서 사라지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는 젊은 과학자 집단이 대체하여 권력을 획득하면서 패러다임이 이동.

과학의 역사는 점진적 진보가 아닌 혁명적인 단절의 역사. 진화론에 대한 오해와도 유사. 대중적으로 알려진 진화론은 계단식으로 발전하는 진보의 이미지이나, 실제로는 당시 환경에 적합한 개체의 무리가 살아남는 일관된 방향성을 갖지 않는 수평적 변화일 뿐.

미술사에서의 예술관
1. 보편적 이성을 중시하는 절대주의 예술관.
2. 주관적 감정을 중시하는 상대주의 예술관.
3. 절대주의, 상대주의를 거부하고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회의주의 예술관.

미술사의 흐름
(고대 그리스・로마 예술) 이성, 합리성, 완벽한 이상을 추구하는 절대주의 입장의 → (그리스도교 미술) 종교적 성향이 강했던 중세 → (르네상스・신고전주의) 고대 그리스・로마 미술을 복구 → (바로크, 로코코) 이성주의적 미술에 대한 반발로 개인의 주관과 감성을 중시 → (낭만주의) 화가 내면의 주관성과 표현력을 강조하는 감성 중심의 미술 → (사실주의) 낭만주의의 비현실성에 반발, 삶의 현실을 미술의 대상으로 표현 & (인상주의) 낭만주의의 무거움과 역사성에서 벗어나 순간의 인상을 포착 → (후기인상주의) 세잔은 대상을 분석하고 관점을 다양화 → (현대미술) 입체주의, 추상미술

상대적 다신교
인도를 중심으로 발전, <베다>를 기원. 베다는 ‘지식’, ‘지혜’를 뜻하는 말로 신화, 종교, 철학, 제의, 생활과 관련된 방대한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구전되어 내려오던 것을 3,500년 전에 산스크리트어로 종합한 문서. 내용은 <상히타>, <브라흐마나>, <아리니아카>, <우파니샤드>의 네 부분으로 구성. 앞의 3개는 신에 대한 찬가와 기도, 의문, 지례, 교육에 대한 내용이고 우파니샤드는 우주의 원리에 대한 심오한 사상을 담고 있는 철학서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며, ‘베다의 궁극적 끝’리아는 의미에서 베단타Vedanta로 불림.

고대문서는 신이 직접 말해준 것, 즉 ‘들은 것’이라는 뜻의 슈르티, 스승이 전해준 내용은 ‘기억된 것’이라는 뜻의 스므리티로 구성. 우파니샤드는 슈르티에 해당하며 우파니샤드라는 말 자체가 ‘가까이 앉다’라는 뜻. 우파니샤드는 우주와 자아의 개념에 대한 선 이해 필요.
우주는 ‘브라흐만’으로 우주의 궁극적 원리이자 실체이며, 물질과 정신을 포함한 세계 전체.
자아는 ‘아트만’인데, 나의 신체, 마음, 정신은 항상 변화하는 불완전한 것인데 아트만은 자아의 궁극적 실체로서 불변하는 영혼.
아트만은 죽거나 파괴되지 않아서 신체가 죽어도 사라지지 않고 곧바로 다른 신체로 이동해 생명력을 유지 → 삼사(윤회). 윤회가 멈추는 것이 해탈.
불변하는 자아가 끝없이 윤회한다는 생각은 불교가 아니라 우파니샤드의 내용. 불교에서는 불변하는 존재로서의 자아인 아트만을 불인정.
브라흐만과 아트만은 우주의 궁극적 두 원리이나, 실제는 하나라는 것(범아일여 사상). 범은 브라흐만, 아는 아트만을 한자로 옮긴 것. 브라흐만과의 합일은 깊은 명상(사마디)이 필요한데, 사마디는 한자로 삼매(三昧). 삼매는 고도의 정신 집중 상태로, 모든 시간과 공간이 의식 속에서 소멸한 상태.
힌두교는 <베다>와 <우파니샤드>의 전통을 계승, 불교는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극복.

힌두교
인도의 종교라는 뜻으로 ‘힌두’와 ‘인도’의 어원이 같음. 신도수는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에 이어 세 번째.
다신이 등장하나, 세 신이 중요. 브라흐마(창조), 비슈누(유지), 시바(파괴).
브라흐마 : 우주를 탄생시킨 역할. 머리 넷, 팔 넷. 다리 둘. 선과 악을 분별해주는 백조를 타고 다님.
비슈누 : 흰두교의 양대 종파는 비슈누파(높은 계급, 부유한 집단)와 시바파(낮은 계급, 가난한 집단). 외모는 검푸른 피부에 잘생긴 젊은이의 형상이며, 네 개의 팔에는 각각 방망이, 연꽃, 소라고둥, 원반을 의미하는 차크라를 들고 있음.
시바 : 파괴 및 재건을 담당. 이마 정중앙에 모든 것을 불태우는 제3의 눈. 뻗친 머리에서 갠지스강이 흘러나옴. 세상을 멸망시키는 독을 삼키고 있어 몸만 푸르스름. 완전히 삼킬 경우 자신도 죽기 때문에 걸려만 있는 상태. 민중에게 인기가 많고 금욕과 고행의 상징.

불교
베다 철학의 형이상학적이고 이상적인 측면을 거부하고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측면을 강조.
모든 문제의식은 고통으로부터 시작. 진리는 세 가지로 요약. (1) 모든 것이 고통스럽다. (2) 자아의 실체는 없다(무아無我). (3) 세상의 실체는 없다(연기緣起). 세계 역시 고정불변의 실체는 없으며 단순하고 우연적인 조건들에 따라 순간적으로 모이고 흩어질 뿐. 사물, 동식물, 사회, 국가 등 모든 것은 과거로부터의 수많은 원인과 결과가 연결되어 우연하게도 지금의 모습으로 임시로 모이게 된 것.
무엇인가 변하지 않고 영원한 것을 찾으려 할 때, 실제 삶은 그렇지 않으므로 고통은 가중. 따라서 베다 철학에서 자아의 영원한 본질로서 제시된 아트만은 부처에 의해 부정.
무아와 연기를 받아들일 때 고통은 제거되고 깨달음을 얻는다(고집멸도苦集滅道의 4단계)
(1) 고통을 직시
(2) 고통의 원인을 이해 : 원인은 ‘집착’으로 안정된 현실, 감각의 쾌락 등 욕구와 집착이 원인
(3) 집착을 제거
(4) 집착을 제거하기 위한 수행을 실천(팔정도八正道의 8가지 수행방법)

의식
색은 세게의 실제 속성이 아니며 색은 인간이 물질 세계를 해석한 결과물. 셀제 세계에서 색이란 단지 광원에서 쏟아져 나온 광자가 물체에 충돌하여 일부는 흡수되고 일부는 튕겨져 나가는 운동 상태.
인간은 물체에서 튕겨져 나온 광자 중 일부가 눈으로 들어와 망막을 자극하고, 자극된 내용을 전기신호로 바꿔서 시신경을 따라 뇌에 전달하면 뇌는 그 신호를 해석하여 머릿속 모니터에 이미지로 드러냄.

의식 탐구의 한계
살아 있다는 건 그 개인이 온전히 하나의 내적 세계, 하나의 우주를 소유하고 그 안에 거주함을 의미. 자아의 내적 세계가 서로 완벽하게 독립되어 있으므로 타인이 나처럼 내적 세계를 가지고 있는지 확신하기는 불가능. 자연과학은 현상에 대해 복수시점에서 반복 관찰할 수 있는 대상만을 탐구 영역으로 삼기 때문에 의식의 완벽한 주관성은 자역과학이 의식을 전혀 다루지 못하게 만든 주요 요인임.
따라서 자연과학은 의식 자체에 관한 논의 대신, 뇌신경에 대한 생리학적 분석, 심리적 행동에 관한 연구 등 물질적 측정이 가능한 영역으로 환원하여 의식을 간접적으로 논의.